[Day 5] Diamond Head | Island Vingage Cafe | Waikiki Beach
by 아몬드바나나
어느덧 하와이에서 5번째 날이 다가왔습니다. 온 몸이 불덩이가 된 첫째님 덕분에 조금 늦게 일어나 9시 즈음 조식을 먹으러 가 봅니다. 와이키키 리조트에서는 9시 반까지 조식을 먹을 수 있는데 9시가 넘어서 조식을 먹으러 가면 시간은 조금 촉박하지만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사람이 없는 덕분에 여유있게(?) 와플을 구워먹었네요.
Diamond Head
하와이에 간다면 빠지지 않는 추천코스가 바로 Diamond Head Mountain 입니다.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데, 이미 예약은 해 두었고 돈도 지불해두었고 환불도 안되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하게 첫째님이 아파서 갈까말까 고민 많이 했었네요. 첫째님이 그냥 가도 될 것 같다고 해서 일단 옷을 주섬주섬 입고 출발해봅니다.
이날도 날씨가 워낙 좋아서 출발할 때는 기분이 정말 좋았는데 트레킹 코스 자체는 힘들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거의 그늘이 없어 모자나 양산을 꼭 챙겨가야 합니다. 양산은 조금 불편할 것 같아 모자를 챙겼는데, 외국인들은 윗옷을 벗고 다니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둘째님이 난데없이 웃통을 벗자고 합니다. 결국 끝까지 벗지 않았던 첫째님까지 정상에 가서는 모두 윗옷을 벗고 올라갔네요.
여기서 왼쪽으로 가도 오른쪽으로 가도 정상으로 갈 수는 있습니다. 먼저 간 둘째님이 오른쪽으로 바로 올라가는 바람에 지옥의 99계단을 올라갔는데, 나중에 내려올 때 보니 반대쪽으로 갔어도 계단으로 올라갔어야 하더라구요. 차라리 조금 더 그늘지고 시원했던 오른쪽 길이 나았던 것 같네요. 끝까지 올라가면 너무 숨이 차서 숨이 막히지만 곧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약간 층고가 낮은 조그마한 공간이 나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총격대(?)라고 하더라구요.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이 너무 예뻐 감동스러웠는데 여전히 내려가는 길도 땡볕이라 조금 힘들기는 합니다. 해가 강해서 무조건 썬크림 많이 듬뿍 바르고 가시고 가급적이면 얇고 긴옷을 입고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내려올 때에는 하도 햇빛에 노출되어서인지 엄지손가락이 그렇게 따갑더라구요.
트레킹을 마치고 나니 약 1시간 40분정도 걸렸네요. 초입에 있는 화장실도 들르고 음수대에서 물도 마시고 휴게공간에서 가지고 온 간식거리를 먹으며 쉬어봅니다. 덥고 뜨거운 날씨에 가지 말까 고민도 했었지만 의외로 트레킹 코스 자체는 그렇게 난코스는 아니었고 7~8살 정도의 어린아이들도 씩씩하게 잘 올라갑니다. 8살짜리 둘째님도 궁시렁거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완주했으니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와이키키 트롤리도 다니는데 저희는 렌트를 했기 때문에 트롤리는 한번도 이용하지 못했지만 트롤리를 이용하여 편하게 다이아몬드 헤드까지 올라올 수 있답니다.
Island Vintage Coffee
전날 아사히볼을 먹어보자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아이들 컨디션이 별로 좋지않아 고민하다가 슬슬 걸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피곤에 쩔은 둘째님은 궁시렁궁시렁 어찌나 걷는 것을 힘들어하던지 킥보드나 카트를 가지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일단 끌고 가봅니다. 워낙 크기가 크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아사히볼 1과 엄마는 못먹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아몬드 우유 커피를 1 주문해봅니다.
아사히볼은 사진을 찍을 새도 없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제 손에는 덜렁 아몬드커피만이 남아있었는데, 의외로 아몬드커피는 제 스타일은 아니더라구요. 평소 스타벅스 바닐라크림 콜드브루나 폴바셋 라테같은 맛을 좋아하는데 이건 조금 닝닝한 느낌이랄까. 아사히볼은 아사히베리를 요거트처럼 갈아내고 위에는 바나나와 각종 과일을 토핑으로 올렸는데 맛은 있었지만 1일 1 아사히볼 할 수 있나? 싶은 생각은 살짝 들었습니다. 양은 많기 때문에 둘이 한개 먹어도 충분할 것 같아요. 내부에는 다양한 굿즈와 꿀도 팔고 있어서 구경도 좀 해보다가 나와봅니다.
Dean & Deluca
아사히볼을 먹고 나와서 돌아가는 길에 마주친 Dean & Deluca입니다. 안에서 센드위치와 간단한 먹을거리를 파는 것을 보고 다음날 하나우마베이에서 먹을거리를 사러 들어가봅니다. 샌드위치 3종류를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네요. 하와이 물가가 워낙 비싸다보니 별로 비싸지 않게 느껴진듯 합니다. 각종 식재료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구경삼아 들어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Waikiki Beach
여전히 열이 펄펄 나지만 저녁은 역시 산책이라며 와이키키비치로 나가봅니다. 이전 4일동안 전혀 몰랐는데, 해 지는 풍경이 정말 예쁘더라구요. 좋은 카메라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껄 생각해본 적이 처음이었네요. 예쁜 석양을 온전히 담을 수 없어 아쉬웠던 산책을 마치며 하와이에서의 5일차도 마무리 해 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여행의 기록 > [2023] Hawaii'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 7] Wallmart | Delta Rounge (0) | 2023.07.29 |
---|---|
[Day 6] Hanauma Bay | Cheesecake Factory | Ross | Cheeseburger in Paradise (0) | 2023.07.29 |
하와이 가볼만한 곳 | North Shore 바다거북이 스노클링 (0) | 2023.07.28 |
[Day 4] DonQujote | Leonard's Bakery| Waikiki Beach (0) | 2023.07.26 |
[Day 3] 와이키키 리조트 조식 | North Shore | Kula Shave Ice | Five Star Poke (0) | 2023.07.26 |
블로그의 정보
AlmondBanana
아몬드바나나